피에스타 차오루-트와이스 쯔위-우주소녀 성소 (맨 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국적보다 특정한 매력에 의해 팬덤 형성
빅토리아, 외국인 이질감 줄이는데 한몫
국내 걸그룹 시장에선 ‘중국인 에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음반 활동 중인 피에스타와 우주소녀는 각각 중국인 멤버 차오루와 성소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에이스’로 부각되고 있다. 작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도 대만 출신 쯔위가 두각을 나타내며 광고계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쯔위는 169cm의 늘씬한 키와 몸매, 뛰어난 외모로 멤버 중 가장 먼저 이름을 대중에 알렸다. 데뷔 초반 트와이스의 노래는 몰라도 쯔위는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이들의 선두에는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가 꼽힌다. 당시 빅토리아는 남다른 외모와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팀의 인기를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은 팬덤이 국적보다는 특정한 매력을 좇는다는 걸 보여준다. 외국인이라도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을 갖췄다면 거부감 없이 애정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2008년 데뷔한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이 깔끔한 외모와 반듯한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외국인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트레이닝과 관리에 있어 내국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외국인 멤버를 발탁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이 남다르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특출한 매력을 가진 사람에 이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