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
아카데미 측은 와일스 교수가 ‘반(半)안정 타원 곡선에 대한 모듈러성 추측’을 통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 냄으로써 정수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3차 이상의 제곱수를 같은 차수의 제곱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1637년에 처음 나온 뒤 와일스 교수가 1993년 증명할 때까지 350여 년간 수학자들을 괴롭혔다. 이 정리를 내놓은 피에르 드 페르마(1601∼1665)는 초등학교 산수 외에는 수학을 배운 적이 없는 프랑스 툴루즈 지방법원의 법관이었다.
와일스 교수는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 영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상식은 5월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상금은 600만 크로네(약 11억 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