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문태종(왼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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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4강때처럼 해결사 기대”
지난 시즌까지 남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연패를 달성했던 모비스 유재학(53) 감독은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말대로 우승의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우승의 영광은 단 한 팀에만 돌아간다.
특히 선수생활의 말년을 보내고 있는 노장들은 한 번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다. 국내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41·오리온·사진)도 마찬가지. 그는 LG 유니폼을 입었던 2013∼2014시즌부터 매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1년 단위로 맺으며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구계에서 ‘문태종이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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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은 두 시즌 만에 다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프전 무대에 선다. 그는 애런 헤인즈, 조 잭슨, 이승현 등 든든한 동료들의 조력자로서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오리온은 문태종에게 중요한 순간 ‘한방’을 꽂을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19일부터 KCC와 챔프를 다투는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문)태종이가 많은 시간을 뛸 수는 없지만 접전 때는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4강 플레이오프 때처럼 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믿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