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가능” 유권해석 따라… 인천시, 지분 참여 방안 검토
지원금 회수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왕산마리나’의 개장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 들어선 왕산마리나는 요트 및 보트 정박과 수리가 가능하고 숙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레저시설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출자한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이 경제자유구역인 이곳에 지었다.
총사업비 1500억 원 가운데 왕산레저개발이 1333억 원을 투자했다. 인천시는 국비를 더해 나머지 167억 원을 부담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16만3004m²에 해상 방파제를 비롯해 요트나 보트 300척을 수용하는 계류장과 수리장 주유소 클럽하우스를 건설한 뒤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요트경기장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대회가 끝난 뒤 감사를 통해 ‘왕산마리나에 국·시비 167억 원을 지원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므로 지원금을 회수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준공이 지연되면서 시설 공사를 끝낸 왕산마리나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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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