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늦은 밤에도 쇼핑하고 숙박하기가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이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캡슐형 호텔’이 생기고 면세점 10곳 중 4곳은 24시간 운영된다. 24시간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 ‘밤을 잊은 공항’이 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항공사와 물류시설을 유치해 2020년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올해 안에 ‘캡슐형 호텔’ 67개를 인천국제공항의 교통센터에 신설한다. 교통센터는 탑승객들이 인천공항철도 등 다른 교통망을 이용하는 곳이다. 이 호텔은 시간당 8000원에 운영될 예정이다.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해 지친 승객이나 이른 새벽 탑승을 기다리며 쉴 공간을 찾는 이들이 잠시 이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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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항의 ‘야간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오전에 지나치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야간에도 공항에 편하게 머물 수 있게 되면 오전 시간대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긴 출국수속 시간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6월 공항 안에 ‘모바일 체크인 존’을 4개 신설하고 2020년까지 8개로 늘린다. 모바일 체크인 존은 탑승객들이 태블릿 기기로 스스로 체크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체크인 카운터에 임시로 투입하는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도 올해 6월 20대 생기고 2020년까지 50대로 늘어난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출국장은 현재 1곳뿐이지만 올해 말까지 3곳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출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올해는 43분으로, 2020년에는 40분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정부는 추산했다.
내년 4월에는 카지노와 호텔 등이 들어서는 ‘공합복합도시(에어시티)’가 운영된다. 이를 앞두고 정부는 단기 패키지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항공사와 여행사가 함께 개발하는 항공권, 숙박, 쇼핑, 의료, 문화산업 융합 관광 상품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72시간 공항에 머무는 환승객을 현재 11만 명에서 2020년까지 55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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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