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준PO 단판 승부…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PO진출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삼성화재의 임도헌 감독이 공격 전략을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그로저를 최대한 활용해야 국내 선수의 공격도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임 감독의 바람이 이뤄져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1(25-21, 22-25, 25-22, 25-18)로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를 이끈 건 역시 그로저였다. 그로저는 이날 36득점(성공률 62%)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11-1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그로저는 서브에이스로 급한 불을 껐다. 그 덕분에 삼성화재는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12일 OK저축은행의 안방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임 감독은 “큰 무대 경험이 적은 상대팀 세터 곽명우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