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9개월째 年1.5% 동결
“1.5%는 충분히 완화적인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지금처럼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꺼져 가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금리를 더 내려 ‘지원사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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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외 여건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상황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전달에 이어 하성근 금통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이 추가로 나오지 않은 데다 거듭된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 기준금리를 밑돌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50%로 단숨에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12.7원 급락한 1203.5원에 마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