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대한 잔인한 성폭행이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15세 소녀가 스토커에게 강간당한 뒤 불에 타 죽을 뻔 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도 델리에 사는 이 소녀는 7일 자신의 집 옥상에서 불에 타고 있다가 아버지에게 발견돼 병원에 실려 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용의자는 그녀를 수개월째 따라다닌 20대 남성으로 소녀가 데이트를 거절하자 때리고 강간한 뒤 살해하기 위해 몸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2012년 23세 여성이 버스 안에서 두들겨 맞고 6명의 남성에게 윤간당한 뒤 사망한 사건 이후 잔혹한 성폭행 사건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강간범을 사형 시키겠다’, ‘소년범도 강력하게 처벌 하겠다’는 말만 할 뿐 뾰족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