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초기지… 경기북부 개발 현장을 가다]<中>‘경제 동맥’ 구축 활발
지난해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 현장을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5대 도로사업’의 비전을 밝히고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해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 현장을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남 지사가 지목한 ‘상패청산’은 상패동과 연천군 청산리를 잇는 경기북부 최초의 고속화도로다. 1999년 착공한 뒤 의정부시 장암동∼상패동(26.9km) 구간은 개통했지만 토지 보상 지연 등의 문제로 4개 구간 중 마지막 구간인 상패동∼청산리(9.85km) 구간은 15년 이상 공사가 중단됐다. 상패청산이 단절의 상징이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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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경기 북부의 도로 사정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도로 분야 국비 예산은 22개 사업 9153억 원. 지난해(8723억 원)보다 430억 원가량 늘었다. 오히려 남부(5350억 원)보다 1.7배 많다. 경기도는 이 예산으로 북부의 혈관이나 다름없는 5대 노선(7개 사업) 공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국대도) ‘동두천 상패∼연천 청산’(9.85km) △국지도 39호선 ‘양주 가납∼상수’(5.7km)와 ‘장흥∼광적’(11.4km) △지방도 371호선 ‘파주 설마∼구읍’(8.03km)과 ‘적성∼연천 두일’(6.34km) △지방도 364호선 ‘동두천 광암∼마산’(11.32km) △국지도 98호선 ‘남양주 오남∼수동’(8.4km) 등 총 61.04km. 필요한 예산은 모두 6300여억 원으로 경기도는 이미 투입된 2300억 원을 제외한 4000억 원 정도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 “경기 북부 도로 건설은 통일의 초석”
7개 사업 중에서도 개통이 당장 급한 △가납∼상수 △설마∼구읍 △적성∼두일 △광암∼마산 등 4개 사업(31.3km)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2018년까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광암∼마산’ 구간은 국도 3호선(동두천)과 국도 43호선(포천)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다. 공사비만 2000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이다. 공사 착수 후 오랜 기간 방치됐지만 최근 보상도 끝났고 현재 공정도 50%를 넘겼다. 구간 내 터널 공사도 이미 마무리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핵심 구간인 광암동∼설운교차로(5.3km)는 2017년 말까지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가납∼상수’ 구간은 양주·연천 지역 주민들의 숙업사업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오랫동안 공사가 지지부진했다. 전체 공사비 440억 원 중에서 지난해까지 140억 원을 투입해 현재 보상이 진행 중이다. ‘설마∼구읍’ 구간은 국도 37호선과 연천군 백학 등 2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물류 이동 중심 노선이다. 지난해까지 전체 공사비 840억 원 가운데 520억 원이 들어갔다. 이미 보상이 마무리됐고 공정도 70%가 넘어 7개 사업 가운데 진행률이 가장 빠르다. 11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적성∼두일’ 구간은 4월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마치면 재설계에 들어가고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29.8km 구간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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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