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84% 수준까지 격차 좁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처음으로 10%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정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7226달러로 일본의 1인당 GDP(3만2432달러)의 84%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각각 2.6%, 10.5% 감소해 동반 하락했지만 일본의 1인당 GDP 감소 폭이 최근 몇 년간 한국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32원), 인구(5061만7000명), GDP디플레이터 증가율(2.4%)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2012년만 해도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6683달러로 한국(2만4454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2012년을 정점으로 일본의 GDP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3년엔 전년 대비 17.2% 줄어든 3만8633달러, 2014년엔 6.2% 줄어든 3만6222달러였다. 2012년 들어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통해 돈 풀기를 지속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