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트러스트오픈, 왓슨 우승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향상된 퍼팅 실력이 그 원동력이다.
최경주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12언더파)에 올라 상금 25만8400달러(약 3억1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상금 44만 달러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들어 총 108만 달러를 벌어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주 133위였던 세계 랭킹도 102위까지 끌어올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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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는 열세였지만 최경주는 그린 적중 때 퍼팅 수 1.617개(2위)의 정교한 퍼팅 감각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쳤다. 최경주는 “새롭게 팻 오브라이언 퍼팅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퍼팅이 편해졌다. 퍼팅하면서 임팩트 이후 팔로스루가 짧게 끊어지는 나쁜 동작을 바로잡았다”며 “우승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왼손 장타자 왓슨은 16, 17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합계 15언더파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신장 결석에 시달린 왓슨은 정상에 오른 뒤 입양한 아들(3), 딸(2)과 기쁨을 나눴다.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월요예선을 치른 강성훈은 공동 8위(10언더파)를 차지해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