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이 “산업계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구조조정은 정상화가 가능한지와 자구 노력을 잘 하고 있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 관계자들과 대화에 적극 나서겠지만 무작정 끌려가는 형태의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기 위해 데드라인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자구노력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현대상선 측이 선주 등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목숨을 건 협상을 포함해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현대상선의 부채가 4조8000억 원이며 매년 1조 원 씩 갚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선박 호황기였던 2007, 2008년 체결한 고가(高價)의 용선 계약도 재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정은 회장이 사재 300억 원을 내놨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