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스토퍼 스타우트 갤러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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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행위 예술가 리사 레비(59)가 뉴욕의 한 갤러리에 설치된 변기에 알몸으로 앉아 관람객들을 기다렸다. 리사 레비는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또 관람객들은 지극히 사적인 ‘알몸’과 ‘변기’의 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돌아갔을까.
미국 스플래시뉴스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사 레비는 지난달 30일과 31일 현대 예술 속에 드러나는 ‘자만심(ego)과 허영심(pretense)’을 알리기 위해 하루 5시간씩 뉴욕 브루클린 크리스토퍼 스타우트 갤러리에서 이 같은 행위 예술을 펼쳤다. 주제는 ‘예술가가 여기 겸손하게 있다(The Artist Is Humbly Present)’였다.
이틀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리사 레비를 마주보는 보는 방향에 설치된 변기에 앉아 그가 말하는 ‘겸손’ 의미를 시간제한 없이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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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자만심과 허영심이 현대 예술 작품의 질을 모두 망쳐 놨다. 돈 많은 사람들이 반짝거리기만하고 특별한 의미가 없는, 소화하기 쉬운 작품들만 찾고 있다. 또 그들이 예술계를 움직이면서 그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만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나는 그것에 무척 싫증이 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