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누가 왔는지 보고… 점자스마트워치로 메시지 읽고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장애인의 일상에도 힘이 되고 있다. 청각장애인 최초로 LG유플러스 광고 모델이 된 바리스타 윤혜령 씨는 “더 많은 이들이 이런 서비스들을 통해 나은 삶을 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윤 씨는 지난달 인터넷을 훑어보다 스마트폰으로 현관문과 전기 플러그 상태를 알 수 있다는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다. 카페 사장에게 부탁해 고객센터에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했다. 윤 씨의 집에는 플러그와 문 열림 감지센서, 가스록 등 7개 서비스가 설치됐다.
윤 씨는 이를 계기로 청각장애인 최초 LG유플러스 홈 IoT 극장 광고의 주인공이 됐다. 윤 씨는 “사회복지사인 어머니가 저를 많이 걱정했는데 이제 따로 연락이 없어도 무사히 귀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안심하신다”며 “장애인 처지에선 이런 기술들이 일상생활에서 생각지 못한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닷(DOT·점)’은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SK텔레콤 제공
김 대표는 유학 중에 만난 시각장애인 친구와의 인연을 계기로 총 30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을 만나며 점자 워치를 구상해 왔다. 기존에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해온 서비스들은 대부분 텍스트를 소리로 변환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는 쓰기 어려웠다. 하지만 점자 스마트워치는 손가락만으로 남들처럼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닷을 지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전시 부스에서 점자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