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3팀 티켓 2장 놓고 경쟁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4,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정규리그 1, 2위)을 노리는 상위권 세 팀이 농구 코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팀은 8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오른 KCC다. KCC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은 전 경기(50경기)에 출전해 평균 25.12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추승균 KCC 감독은 “1, 2라운드에 에밋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체력을 비축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승진, 김태술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제몫을 다하면서 시즌 막판에 힘을 내고 있는 것과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것도 KCC의 PO 직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KCC의 안방 승률은 약 79%(19승 5패)에 달한다. 전신인 현대 시절 이후 1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추 감독은 “상승세 유지와 부상 방지에 집중해 (PO 직행)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2강’ 체제를 굳건히 해온 모비스(2위)와 오리온(3위)은 사정이 급해졌다. 모비스는 최근 4경기(1승 3패)에서 평균 64.3득점에 그친 공격력 부진에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고비마다 공격 활로를 열어주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상 삼성) 같은 ‘해결사’가 없어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가드 양동근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다. 우리 팀의 장점인 외곽 슈터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역대 최소 득점(49점)으로 삼성에 패한 2일부터 9일 kt전까지 4경기 동안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25.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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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