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경영대학원(MBA스쿨) 가운데 공공 부문과 사회 공헌 분야로 진출하는 졸업생이 많아 ‘특이한(quirky) MBA’라고 불려온 예일대가 이런 학풍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에드워드 스나이더 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학풍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학교 안팎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스나이더 원장이 이끄는 예일대 MBA는 최근 입학생 규모를 40% 이상 늘렸다. 또 펩시의 인디라 누이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하는 등 ‘친(親)기업 색깔’을 강조하고 있다. 스나이더 원장은 시카고대와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에 재직하면서도 이런 전략을 구사하며 ‘MBA 방식’의 운영을 강조한 사람이다.
학교 밖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편이다. 입학 지원자 수도 이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졸업생들의 기부도 증가하면서 글로벌 MBA 랭킹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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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교수와 동문들 사이에선 최근 ‘학풍(學風)이 바뀌어야 하느냐’, ‘기존 것을 살리면서 변화를 모색할 길은 없느냐’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