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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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정몽주 갈등 고조 시청률 상승
자체최고 16.3% 기록…예고편도 인기
유아인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뒤늦게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5일 첫 방송 이후 3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여러 갈래의 스토리가 하나로 집중되면서 시청자의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육룡)는 1일 방송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뜻을 모은 이성계(천호진) 이방원(유아인) 정도전(김명민), 그리고 이들과 다른 뜻을 품은 정몽주(김의성) 사이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시청률도 상승, 자체 최고치인 16.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평일 밤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육룡’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다 이날 방송을 계기로 드라마의 흐름이나 시청자의 반응이 한 곳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여세를 몰아 시청률 20%를 돌파할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앞서 ‘육룡’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기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일찌감치 불러 모았다. 하지만 각 캐릭터가 장황하게 설명되면서 흐름이 막혔고, 이야기 전개가 너무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12∼13%대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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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관계자는 “그동안 무협 등 팩션을 위한 극적 장치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 것 같다”면서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도 조선 건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또 한 번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