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로 덮고… 김치찌개까지 척척 업계 “1만원대 도시락도 곧 출시”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의 가격은 대부분 3000원대 중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이다. 가장 비싼 것이 4500원 정도. 도시락 전문업체가 파는 제품이 7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다. 편의점 음식은 저렴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에 근거해 가격을 매긴 탓이다. 이번에 나오는 1만 원대 도시락은 한식과 양식 등 두 종류다.
1만 원대 제품이 나온 것은 그만큼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대충 허기를 채우는 용도였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 1, 2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몫을 했다.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판매 증가율은 씨유 65.8%, GS25 53.9%, 세븐일레븐은 9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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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의 투자도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씨유는 지난해 11월 셰프와 조리·소스·시즈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었다. 이 연구소의 핵심 연구 과제가 바로 도시락이었다. GS25는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쓴 도시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광굴비, 벌교꼬막 같은 지방 대표 음식을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