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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현대건설 낚은 인삼공사…백목화, 헤일리 빈자리 채워

입력 | 2016-02-01 20:46:00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인삼공사가 ‘대어’ 현대건설을 잡았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25·미국)가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인삼공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2(30-28, 13-25, 12-25, 25-19, 15-1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28일 도로공사를 꺾은 데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승리는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11경기 중 두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인삼공사에서는 백목화(27·레프트)가 23점을 올리며 어깨뼈 통증으로 빠진 헤일리의 빈자리를 채웠고 이연주(26·레프트)가 15점, 김진희(23·라이트)가 12점을 보탰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헤일리가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은데 충돌이 있었는지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내일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전체 득점에서 90-72로 18점 앞섰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32)은 이날 한 경기 역대 최다인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54개를 성공시켰다. 이전 기록도 김해란이 가지고 있던 53개였다.

한편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어깨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아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규는 지난달 26일 블로킹을 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빠진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