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이웃사랑 실천하는 장병들
최 병장은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인 40대 남성 A 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전동차가 곧 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하며 발을 구르는 동안 최 병장은 신속하게 선로로 뛰어들어 A 씨를 승강장으로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최 병장의 용감한 행동을 지켜본 시민 한 명도 선로로 뛰어내려 구조를 도왔다. 다른 시민들도 힘을 합쳐 A 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최 병장은 A 씨의 부상 여부를 확인한 뒤 다음 전철을 타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후 역 관계자들은 승강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구조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고, 부대 동료들도 뒤늦게 이를 알게 돼 최 병장의 선행이 알려졌다. 대구대(경찰행정학)에 재학 중인 최 병장은 “사고를 목격한 순간 본능적으로 선로로 뛰어들었다”며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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