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신·소비자경제부
물론 부처 업무 목표란 것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구체화했다는 점이 이번 변화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농업의 6차 산업화 확산’이 업무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6차 산업 인증 사업자를 작년의 1.5배로 늘리고 40세 이하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라’는 식의 목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명확한 목표가 주어지는 만큼 과제를 받은 사람의 책임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곧 업무 과제를 받을 한 1급 공무원은 “25개 과제 중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천 전략을 세워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제안한 것은 다름 아닌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입니다. 이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 중입니다. 정부 4년 차인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성과주의 평가 체계가 나온 배경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급 공무원의 기존 역할이 조언자나 작전사령관이었다면 이제는 현장을 책임지는 야전사령관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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