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 내 석유개발 광구 2곳을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내 석유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은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에 대한 공급 물량 증가로 인한 결정이었다. 기존 연산 1만5000대 분량(300MWh)의 2배인 전기차 3만 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700MWh)의 설비를 확보한 서산 공장은 현재 100% 가동률로 24시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과 베이징 시 택시 및 일반 판매용 차량으로 활용 중인 EV200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