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면 내집 마련 더 어려워
20일 국토연구원의 ‘저성장시대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3.6%로 가정할 때 2014년 25∼29세인 청년이 10년 뒤 살 수 있는 서울의 주택은 전체의 56.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에 사는 35∼39세의 소득을 월 342만9000원, 순자산을 1억453만 원으로 잡고 소득과 자산, 주택담보대출 등을 고려했을 때 부담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이 3억8421만 원이라고 추정한 결과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4년을 기준으로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은 것으로 가정했는데도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층이 사회 진입 초기부터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능력에 맞는 가격대의 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