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일 코치 “승패 떠나 너무 잘해”
윤 코치는 “현이가 지난해 말 훈련소 입소로 4주 동안의 공백이 있어 호주오픈을 앞두고 몸 상태가 80% 정도였다. 컨디션이 걱정되긴 했지만 오늘 보니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해 US오픈에서 정현이 2회전에서 세계 5위 스탄 바브링카와 붙어봤던 게 조코비치를 상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평소 서브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조코비치 역시 경기 전 “정현이 키가 큰데 서브는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후 윤 코치는 “조코비치를 보니 서브가 강한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구질을 다양하게 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다. 현이도 이런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코비치는 시속 180km대 후반의 서브를 넣다가 갑자기 스핀이 걸리는 160km대 서브를 구사해 정현의 리턴을 어렵게 했다. 윤 코치는 현역 시절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되는 메이저 대회 예선을 거쳐 1998년 US오픈과 2001년 윔블던 본선에 출전했던 스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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