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보기 전에 반드시 눈물을 닦을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하세요.”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수년 전 미국 NBC가 방송한 ‘더 엘런 쇼’의 5분짜리 영상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 코미디언 엘런 디제너러스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영상의 초대 손님은 29년 동안 선천적 청각 장애인으로 살다가 수술로 한쪽 귀가 들리기 시작한 세라 처먼 씨(34). 두 돌배기와 네 살배기 딸을 둔 그는 “유전자(DNA) 이상으로 귀에 문제가 있어 평생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아이들의 웃음소리, 남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흥겨운 대화는 수술비 얘기로 이어지면서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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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최고의 시어머니세요.”(처먼)
방청석에 앉아 있던 시어머니 래리 씨에게 큰 박수가 터졌다.
“저는 부자가 아니에요. 은퇴 이후를 생각해 조금 모아 둔 거죠. 제게 세라는 이 세상 최고의 며느리랍니다.”
처먼 씨는 울먹이기 시작했고 진행자 엘런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엘런은 “많은 감동을 준 이 가족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다른 한쪽 귀를 무료로 시술하고, 이미 지불한 3만 달러도 돌려 드리겠다”며 3만 달러짜리 수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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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수년 전 방송된 내용이지만 최근 유튜브 등 일부 동영상 사이트에 ‘따뜻한 감동 실화’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라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한 인터넷 매체들은 “이 감동적인 순간을 소셜미디어 친구들과 함께 나누라. 눈물 닦을 휴지 챙기는 걸 잊지 말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보고 또 봐도 감동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