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싱거운 경기였다.
열세였던 상대전적도 연승 중인 팀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15, 25-15, 25-17)으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3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시즌 첫 맞대결 승리와 함께 8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의 조직력이 빛난 경기였다. 팀의 주 공격수인 맥마혼이 31점을 내며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아(12점), 김희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리베로 남지연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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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에 2점차로 앞서게 됐다. 전체 6라운드 중 4라운드가 끝나는 날 1위로 올라서며 종합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준비한대로 완벽한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의 좋은 리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3-1(25-17, 25-20, 24-26, 25-23)로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