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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스네이프 교수’ 英 앨런 릭먼 암으로 별세

입력 | 2016-01-15 03:00:00


영화 ‘해리포터’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할을 맡았던 영국 배우 앨런 릭먼(사진)이 14일(현지 시간) 암으로 숨졌다. 향년 69세.

영국 방송 BBC는 “배우이자 감독인 앨런 릭먼이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가족 성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왕립예술대 대학원을 나와 1988년 영화 ‘다이하드’의 한스 그루버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제작된 영화 ‘로빈 후드’와 ‘센스 앤 센서빌리티’ ‘러브 액츄얼리’ 등에 출연했다. 영국의 유명 극단인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단원으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1997년에는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든휴고상과 베니스 국제영화제 OCIC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영화잡지 ‘엠파이어’가 뽑은 100명의 섹시한 영화배우에 선정됐다. 지난해 4월 50년 동안 교제한 연인 리마 호턴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릭먼의 사망 소식에 ‘해리포터’에서 프레드 웨슬리 역을 연기한 제임스 펠프스는 “내가 만난 가장 멋진 배우 중 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영국 방송인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은 스티븐 프라이는 “그는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며 스크린과 무대를 깜짝 놀라게 할 마술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었다”며 추모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