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김무성?’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말이다. 김 대표가 4·13 총선에 나서는 자신의 측근과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어서다. 권오을 전 의원(경북 안동)은 17일 열리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 대표를 초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권 전 의원은 김 대표의 부인이라도 참석해주길 바랐지만 이마저 ‘퇴짜’를 맞았다. 이런 분위기 탓에 안형환 전 의원(서울 송파갑)은 개소식 날짜조차 못 잡고 있다. 두 전직 의원은 ‘좌 오을, 우 형환’이라고 불릴 정도로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김 대표 주변에선 “공천을 도와 달라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매몰찬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그러나 ‘상향식 공천’을 최대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김 대표는 오해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을 하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인 인재영입위원장도 계속 비워놓겠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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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