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개통 맞춰 버스 노선 개편… 번호체계 바꾸고 중복 노선 폐지 인천공항 버스 환승 정류장도 설치
12일 경인전철 동인천역 앞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는 시민들. 인천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계기로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바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버스노선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인천시는 수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에는 210개 노선에 2308대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그동안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따라 부평 주안 동인천 인천역을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인천시는 이들 철도 개통에 맞춰 구도심과 신도심 간 버스 노선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 남구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50분 정도 걸리는 구도심과 신도심 버스 노선을 개편해 운행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복 노선, 굴곡 노선 등 시민의 불만을 샀던 불합리한 노선을 조정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행 속도를 향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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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72억 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행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를 추진한다. 영종대교를 지나는 버스 환승 정류장은 검암역에, 인천대교를 오가는 버스 환승 정류장은 송도 1교 부근 양 방향에 각각 2곳을 두기로 했다. 5월 제3차 대도시광역교통시행계획을 반영해 7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씽씽 스마일 택시’ 친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4000건이 넘는 택시 불편 신고를 2000건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친절한 택시 운전사를 선정해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고 승차 거부와 부당 요금 징수를 하는 운전사를 대상으로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올해 바우처 택시 120대를 새로 도입해 비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행키로 했다. 장애인 바우처 택시가 도입되면 휠체어 장애인들의 ‘장애인콜택시’ 탑승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 시민들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6.6%에서 2010년 40.2%로 늘었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은 2006년 8.7%에서 2010년 10.4%, 2013년 12.2%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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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