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테바, 전립샘비대증 치료제 ‘자이가드’ 발매
한독테바가 전립샘(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자이가드’ 캡슐을 최근 발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이가드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생산하는 ‘아보다트’ 캡슐과 동일한 원료로 생산되는 쌍둥이 제품이다. 한독테바는 “동일한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한 약품이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가드의 주성분인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샘 크기를 줄이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다. 기존 억제제는 5알파 환원효소의 제2형만 억제할 수 있었지만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까지 억제할 수 있어 전립샘비대증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 치료까지 가능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타스테리드는 탈모 치료 효과도 인증받았다.
서울성모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100건 돌파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최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가 100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거엔 신장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다르면 수술 뒤 거부 반응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 이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거부 반응을 억제시키는 항체 주사가 개발되고 혈장 내 자가항체와 면역복합체를 제거하는 ‘혈장 반출술’을 적용하면서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해졌다. 서울성모병원이 수술한 혈액형 부적합 이식 환자 중 3분의 1 이상은 면역학적 고위험군이었지만 면역 치료 등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00건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같은 기간 이뤄진 전체 신장이식 수술 868건의 11.5%다. 혈액형 부적합 수술 환자들은 10명 중 9명꼴로 5년 이상 생존했다. 부적합 수술 환자 중 45명은 부부 환자였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혈액형이 달라 이식을 포기하려 했던 부부들이 기술의 발달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3D 프린터로 유방종양 정확히 제거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안세현 고범석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유방에서 종양만 정확히 제거해 유방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3D 프린터 가이드’를 사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 가이드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보다 정밀하게 수술 부위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수술 전 초음파 촬영을 통해 미세침을 유방암 부위에 삽입해 수술 부위를 표시하는 일이 많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이 활용 중인 3D 유방 가이드를 이용하면 마취 상태로 수술 부위를 표시할 수 있어 통증이 없고 편리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얻은 정보로 유방과 종양을 3D 모델링한 뒤 수직으로 표면에 종양의 모양을 투사함으로써 정확한 절제 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