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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재테크]재테크 첫걸음은 자신의 투자성향 파악

입력 | 2016-01-12 03:00:00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 PB팀장

새해가 밝으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매년 실패한다는 걸 알면서도, 올해는 다르다는 각오를 다지며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가장 흔한 것이 금연 등 건강관리, 공부, 그리고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자신만의 투자 성향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반찬이 각기 다르듯이, 투자 성향도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자신의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년 목표로 재테크를 정한 사람들은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찾아가게 된다. 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말하면 직원들이 첫 번째로 내미는 서류가 바로 ‘투자자 정보 확인서’다.

고객들은 수익을 위해 원금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지, 연간 어느 정도의 투자 수익을 원하는지, 투자 상품에 대한 경험이 어떤지 등을 투자자정보확인서에 기입한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이 결과를 토대로 고객과 투자 전략을 상담한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기 위해 필요한 이 중요한 서류를 신중하게 작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 서류에 답변한 내용과 전혀 다른 투자 목표와 요구사항을 이야기한다. “원금은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투자수익률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연 7, 8% 정도는 돼야 한다”는 식의 주문을 내놓는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원금 보장’과 ‘높은 투자수익률’을 양립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

투자에는 위험이 존재한다. 제 아무리 기발한 투자 상품일지라도 위험을 0%로 차단한 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원금 손실 위험을 완벽하게 피하고 싶다면 적은 수익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하고, 높은 투자 수익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손실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전문가랍시고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사기성 투자 상품일 확률이 100%에 가깝다고 단언할 수 있다.

새해 들어 투자를 계획했다면 본인의 투자 성향, 적어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원금 손실 한도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큰돈을 써야 할 일은 없는지, 투자 기간을 얼마나 둘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평소 생각을 정리해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런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된 후에 전문가를 찾아가면 마음 편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며 그만큼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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