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LG·25)와 마커스 블레이클리(kt·28)가 덩크왕에 올랐다.
김종규는 10일 열린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11개의 덩크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덩크슛 시도와 성공 횟수가 같은 선수는 김종규 뿐이었다.
2년 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종규는 예선부터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덩크 슛을 보여줬다. 김종규는 예선 1라운드에서 공중에서 공을 무릎까지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투 핸드 덩크’에 이어 360도 회전 덩크 슛, 백 덩크 등을 연이어 림에 꽂아 넣었다. 2라운드에서는 자유투라인 근처에서 떠올라 한 손으로 공을 림에 꽂았다. 김종규의 원맨쇼는 결승에서도 계속됐다. 결승 1라운드에서 360도, 원핸드 등 다양한 덩크를 모두 성공시킨 김종규는 결승 2라운드에서 김선형이 백보드 모서리에 맞춘 공을 받아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하며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1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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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국인 선수 덩크왕은 블레이클리가 차지했다. 역대 최단신 덩크왕을 노렸던 잭슨은 시도한 덩크를 모두 실패해 예선 탈락했다. 김종규는 “잭슨에게 ‘결승에 오르면 골밑에 서 있어 줄 테니 (인 유어 페이스)한번 더 해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의 예선 탈락으로 ‘깜짝쇼’는 무산됐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