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영영 보지 못할 줄 알았던 반려견과 재회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두 가지가 전해졌다.
미국 오리건 주에서 한 가족이 1년 전 도둑 맞았던 셰퍼드 '피핀'을 다시 찾았다.
포기 상태에 있던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피핀을 보고, 눈물을 비치는 모습이 동영상 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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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의 한 가족은 이보다 더했다.
요크셔테리어 렉슨을 잃어 버린 뒤 실종신고를 해놨지만 이미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난데없이 3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렉슨을 찾았다는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정처 없이 떠도는 렉슨을 발견한 한 시민이 이 가족에 알려준 것. 이 가족은 3시간 반을 운전해 렉슨과 재회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두 가족 모두 가족과 개의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칩을 반려견의 몸 속에 심어 놨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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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마이크로칩의 위력은 이처럼 시공간을 뛰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내장칩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내장칩 일원화가 전격 유보된 것의 배경에는 이 안전 문제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동물보호단체들은 올해 시작과 함께 동물등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그 한 방법으로 동물등록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그 안에는 7살 말티즈를 잃어버린 보호자가 전단지를 붙이고, 생각나는 어느 곳이든 헤매는 장면이 나온다. 보호자가 그렇게 말티즈를 찾고 다니는 사이, 말티즈는 어디론가 끌려간다. 그 순간 목에 걸려 있던 인식표는 힘없이 땅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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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장칩 방식의 등록이 목걸이 등 외장형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외라도 나갈라치면 내장칩 등록은 필수다.
현재 동물등록은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외에 큰 장점은 없어 보인다.
동물등록을 앞두고 있는 이라면 막연히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실제 잃어 버렸을 때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방식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