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금융상품 투자전략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가입 요건이 완화된 헤지펀드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DB
○ 헤지펀드, 최소 투자금 1억 원으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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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상품이 다양해지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팽창하겠지만, 신규 사업자가 많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레버리지를 사용해 변동성이 크고 구조와 전략이 복잡하기 때문에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 국내 증시 박스권 예상돼 해외 분산투자 바람직”
대부분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 투자를 권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예금, 주식, 채권 등 국내에 투자하는 상품의 올해 기대수익률은 연 2∼3% 수준이지만, 해외 투자 기대수익률은 연 4∼5%”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자산 가운데 해외 투자 비중을 20∼50% 정도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르면 올해 2월부터 비과세 혜택이 도입될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주식이 60% 이상 편입된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에 투자하면 1인당 납입액 기준 3000만 원 한도에서 매매·평가 차익, 환차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 준다. 올해부터 2년 내에 가입하면 최대 10년간 기존에 물리던 15.4% 세금이 비과세되는 것이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위해 해외주식형 펀드를 일정 비율 유지하는 게 좋다”며 “관련 규정이 확정된 뒤 신상품들을 따져보고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