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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쉴 땐 확실히… 스윙 어색해”

입력 | 2015-12-24 03:00:00

한달 가까이 클럽 안잡고 꿀맛 휴식… 주 3회 체력훈련은 빼먹지 않아




“김수현 오빠 만나 너무 떨렸어요” 한국에서 겨울 휴가를 즐기고 있는 리디아 고(왼쪽)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류 스타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너무 좋았고 떨렸다”는 글과 함께 올렸다. 리디아 고 인스타그램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의 입에서 “스윙이 어색하다”는 말이 나왔다. 22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캘러웨이 골프의 2016시즌 의상 화보 촬영을 위해 골프채를 휘둘렀을 때였다. 지난달 말 입국한 리디아 고는 한 달 가까이 골프 클럽을 전혀 잡지 않고 달콤한 겨울 휴가를 즐기고 있다.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리디아 고는 국내 체류 기간에 공식 행사 일정은 거의 잡지 않았다. 평소 한국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그는 지난주 ‘코미디 빅리그’ 녹화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3일에는 ‘개그콘서트’ 녹화를 보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최고의 한류 연예인인 김수현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뒤 여느 10대 소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난 항상 김수현의 엄청난 팬이었다. 그를 만나게 돼 너무 좋았고 떨렸다”는 글을 올렸다. 리디아 고의 팬이라는 김수현의 아버지를 통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좋아하던 간장게장, 흑돼지구이 등 한국 음식도 실컷 먹었다. 한국의 요리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본다고 어머니에게 혼날 정도라는 리디아 고는 인기 셰프인 레오 강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학교를 찾아가 학업과 관련한 조언도 들었다.

골프채를 꺼내지 않았어도 리디아 고는 1주일에 세 차례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만은 빼놓지 않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른 뒤 지친 근육을 회복하는 재활과 기초 체력훈련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함께 역대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과 2년 연속 100만 달러 보너스를 획득한 것도 올해였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디아 고는 28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다. 부모의 나라에서 보낸 달콤한 재충전은 새로운 시즌을 향한 추진력이 될 것 같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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