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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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최경환 “구조개혁 후퇴시 신용등급 다시 떨어질 수 있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2’로 상향 조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이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다며 구조개혁 법안의 국회통과를 호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긍정적)’에서 ‘Aa2(안정적)’로 한 계단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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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3년간의 경제성과에 대한 무디스의 총체적 평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한국 정부의 이런 정책들이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와 확신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작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방어막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부총리는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구조개혁의 가속화를, 하향요인으로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의 후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구조개혁 후퇴 시에는 언제라도 등급이 하향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노동개혁 5대 입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 특별법 등의 입법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조개혁은 물론 내수활성화, 기업구조조정등 각 분야에 걸쳐 내년 이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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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로 수정해 발표했다. 9월에 발표한 2.7%보다 낮아진 것으로 정부 전망치인 3.1%는 물론이고 한국은행(3.2%), 현대경제연구원(2.8%) 등 주요 기관이 발표한 수치 중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가 주로 외환보유액 같은 채무상환 능력과 재정상황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제상황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무디스가 지적한 ‘향후 등급하향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