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 투수들 가운데 고과 1위를 차지한 김광현은 내년 시즌 후 FA를 앞두고 있어 연봉 프리미엄이 확실시된다. 김광현이 20일 서울 중구 신당동 한 선술집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이두환(전 KIA)을 기리고 암 환우들을 돕기 위한 자선호프에 참가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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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어떻게 대우할까?
리빌딩 핵심전력 이재원, 올해 이어 대박 예상
김광현 내년 시즌 후 FA…올해 연봉 갱신 유력
SK의 2015시즌 팀 기여도에 근거한 투타 고과 1위는 에이스 김광현(27)과 포수 이재원(28)으로 나타났다. 김광현은 30경기(176.2이닝)에 선발등판해 14승6패, 방어율 3.72를 기록했다. 다승, 방어율, 탈삼진(160개)에 걸쳐 팀 1위다. 이재원은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138안타)에 1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팀 유일의 세 자릿수 타점 타자였다. 포수로서도 김광현, 메릴 켈리(27)의 실질적 전담포수를 맡는 등 한 단계 올라섰다.
● 이재원, 타자 고과 1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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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는 류현진(LA 다저스)을 한화로 보내면서까지 이재원을 1순위로 지명했다. 이어 2012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클럽하우스 리더 이호준(39)을 잡지 않고 NC행을 지켜봤다. 또 2015시즌 후 FA가 된 포수 정상호(33)도 붙잡지 않고 LG로 떠나게 했다. 세 가지 사례 모두 이재원의 능력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포석이었는데, 2014시즌(타율 0.337·장타율 0.507)부터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했다. 2016시즌 SK는 이재원을 ‘원톱 포수’로 사실상 확정해 기대치를 더욱 키웠다. 2015년 억대연봉(1억7500만원)을 돌파한 이재원 앞에 또 한번의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다.
● 김광현, 투수 고과 1위의 의미
SK는 2015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에게 전년 대비 무려 3억3000만원이 오른 6억원을 안겨줬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보류한 선택에 대한 보상이 필요했다. 비록 SK는 5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지만, 김광현은 SK가 필요할 때마다 제1선발을 맡아줬다.
게다가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SK가 2015년 자체 FA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원칙을 강조한 것도 2016시즌 후 김광현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따라서 2016년 연봉도 FA 협상을 고려해 프리미엄이 얹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미 김광현의 연봉 6억원은 SK 투수 최고 연봉이자, 비(非) FA 투수 최고 연봉이었는데 다시 한번 기록을 깰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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