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경쟁 내년부터 시작될 듯 … 기존 3가백신 서서히 도태될까
GSK는 제일 먼저 지난 4월 4가 인플루엔자백신인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출시하고 지난 9월말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이 제품의 판매원인 유한양행은 접종 시기가 비슷한 폐구균 백신인 화이자의 ‘프리베나’와 동시 접종 캠페인을 통해 플루아릭스테트라의 발매 첫해 매출 목표를 약 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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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2012년부터 4가 독감백신을 권장하고 있으며, 플루아릭스테트라는 2012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호주, 대만, 홍콩 등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최대 3년 늦게 시판되는 셈이다.
미국의 감시자료에 따르면 최근 11차례 독감 시즌 중 5차례나 보건당국이 선택하지 않은 B형 바이러스주가 유행했다. 국내는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12번의 인플루엔자 시즌 중 4차례나 독감백신과 불일치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게 4가 인플루엔자백신이다. 바이러스주 네 가지(A형 2종, B형 2종)를 포함하는 백신이다. B형 바이러스주 2종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3가 인플루엔자백신보다 폭넓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2012년부터 WHO와 EMA는 4가 인플루엔자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해외파견 근무를 나가는 의료진에게 4가 인플루엔자백신을 접종한다.
한국노바티스는 65세 이상 노인 전용 3가 독감백신인 ‘플루아드’를 공급하고 있다. 플루아드는 국가필수예방접종지원사업(NIP)에 포함됐다. 이 백신은 면역증강제가 함유된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으로 2009년부터 국내에 허가돼 공급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다른 백신보다 약 18~43% 높은 면역반응과 항체수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한국백신과 보령바이오파마가 유통을 맡고 있다. 이에 비해 4가 백신은 NIP에 포함되지 않아 무료 접종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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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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