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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메인·보조 전광판 합친 크기
모바일 연동으로 ‘팬과 소통’ 계획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빅 사이즈의 전광판이 등장한다.
SK가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광판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SK 관계자는 14일 “기존 외야에 설치한 메인 전광판과 보조 전광판을 합친 크기의 새 전광판을 2016시즌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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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구단들은 야구장의 얼굴처럼 여겨지는 전광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롯데가 초대형·초고화질 전광판을 사직구장에서 설치해 ‘전광판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개장한 KIA도 가세했다. 새 야구장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전광판은 그 상징처럼 작동했다. 2015년 kt의 수원kt위즈파크 리모델링의 화룡점정도 전광판이었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도 이 물결에 동참한다.
넥센의 새 홈구장이 될 고척스카이돔이 혹평을 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도 전광판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전광판은 야구장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이자, 야구경기의 실황 정보를 담고 있는 매개체라 기능이 떨어지면 바로 표가 난다.
SK는 2015시즌을 앞두고 포수 후면석을 만드는 등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팬 친화적 성격을 강화해왔다. 2007년 스포테인먼트 선언 이후 지속적으로 야구장을 업그레이드했다. 인천시로부터 야구장 위·수탁권리를 받은 덕분에 야구장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었다. 그리고 숙원인 전광판 교체가 비로소 이뤄지게 됐다. SK 관계자는 “전광판의 컨셉트를 두고 계속 고민해나가겠다. 모바일과 연동돼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