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웹툰부터 뮤지컬-영화 제작까지 영토확장
12일 서울 강남구 서초대로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넥슨 콘텐츠 축제(네코제)’에서 한 참여자가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어진 잡화를 구경하고 있다. 넥슨 제공
대학생 김모 씨(21)는 “평소 좋아하던 게임 캐릭터들이 제품화돼 팔린다고 해서 왔다”며 “갖고 싶은 게 많았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몇 개밖에 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게임회사들이 자사(自社) 게임 IP를 활용해 콘텐츠 마켓과 캐릭터 브랜드숍을 차려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잡화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웹툰, 음악, 영화, 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등 게임 개발을 넘어 ‘문화 콘텐츠 배급소’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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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11월 ‘마비노기 영웅전 브랜드숍’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열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2010년 1월 나와 그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탄 넥슨의 간판 게임이다. 방문자가 몰려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컵, 데스크패드 등 9개 상품은 개점 3일 만에 매진됐다.
6월과 9월에는 각각 서울 제주에서 ‘마비노기 판타지 카페’를 한시적으로 열었다. 고객들은 카페 곳곳에 그려진 게임 캐릭터와 조형물 피규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서울 카페에는 두 달간 1만5000명이 방문할 정도였다.
게임 IP를 활용한 브랜드숍과 카페가 인기를 끌자 이제는 신작 게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신작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넥슨은 지난달 ‘아르피엘’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게임 아르피엘은 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은 아르피엘을 포함해 ‘엘소드’ ‘클로저스’ 등 게임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을 2016년 하반기(7∼12월)까지 만들어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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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는 게임 음반 제작을 위한 별도 사운드실이 있다. 2007년 개발본부 통합 사운드팀에서 2010년 정원 50여 명 규모의 사운드실 조직으로 확장 개편했다.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게임 기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만 2008년 10월부터 총 14개다.
또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해 만든 웹툰 3편을 2014년 2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2014년 4월 한국과 일본에서 방영했다. 2015년 11월에는 뮤지컬(묵화마녀 진서연)까지 공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1998년 9월 선보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장난감,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제작해 문화 콘텐츠를 확장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0월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오리지널필름)와 자사 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게임의 영화화’에 나섰다. 이 게임은 2014년 한 해에만 글로벌 매출 1조5000억 원을 올렸다. 현재 80여 개국에서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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