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비치 태평양국립의과대 총장 “북한 한의학계와 교류도 추진”
보리스비치 총장
유라시아 의학센터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슈마토프 발렌틴 보리스비치 태평양 국립의과대 총장(마취학 및 응급의학 전문의)은 7일 “센터는 한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 의료계와도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의학 교류를 통해 더 많은 한국, 북한, 러시아 환자들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리스비치 총장과의 일문일답.
―태평양 국립의과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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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와 교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블라디보스토크는 극동에 있다 보니 한국과 중국, 일본과 원래 교류가 많았다. 특히 이곳은 고려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러던 중 한국 한의학계로부터 교류 제안을 받았고, 우리로서는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중국의 중의학이 아닌 한국의 한의학과 교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중의학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지만, 꼭 중의학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한의학의 발전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고 들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등과 어깨, 목에 침을 맞는 등 한방 통합치료를 받았는데 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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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사 및 의과대생을 대상으로 한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 관련 서적 번역 및 한국과 러시아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북한 한의학계와의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진행됐나.
“북한의 한의학도 깊은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 공문을 보내는 등 교류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유라시아 의학센터가 한국과 북한의 한의사, 그리고 러시아 의사가 임상 경험을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블라디보스토크=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