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86% ‘평택 개리슨’ 가보니 철도시설 갖춰 병력 신속이동… 주력부대 옮겨도 대북억지력 유지
단일 미군기지로는 세계서 가장 커 기지 이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전경. 단일 미군기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여의도의 5.5배) 이곳은 현재 86%의 사업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말까지 기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김기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10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 중인 미 8군사령부 건물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수주 기업이 파산하면서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며 “2017년 말경에야 용산과 2사단의 이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버나드 섐포 미 8군사령관(중장)은 “부대 이전은 단순히 이삿짐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경계 및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이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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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평택 기지의 부지는 총 1467만7000m²(약 444만 평)로 여의도 면적의 약 5.5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미 8군사령부와 예하 부대, 각종 훈련장과 숙소 등 513동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91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던 기지 배치를 평택 및 대구 등에 49개 구역으로 통합한다. 이날 기지 안 가족주택과 미 8군사령부 건물 내부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 캠프(camp)와 개리슨(garrison) ::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기지의 개념으로 해당 주둔 국가 내 최고사령부가 있는 곳은 개리슨, 사단장이나 여단장급 지휘관이 지휘하는 곳은 캠프 등으로 분류한다. 통상 개리슨이 캠프보다 규모가 크다. 포트(fort)는 미 본토 내에 있는 기지에만 쓰는 용어다.
평택=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