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감독 “악바리팀 재탄생”… 공격수 이정협 붙잡기 총력전 정몽규 구단주도 “대대적 투자”
최 감독은 9일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히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선수단의 3분의 1 정도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재건을 위해 10월 부임한 그는 “사령탑에 오른 뒤부터 남길 선수와 내보낼 선수를 가리는 작업을 했다. 부지런한 선수만 남겨 ‘악바리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승강제 도입(2013년) 이후 올 시즌까지 6팀(부산 포함)이 챌린지로 강등됐다. 이 중 대전과 상주만 1년 만에 클래식으로 승격했고 대구와 강원, 경남은 챌린지에 머무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챌린지로 강등되면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적해 전력이 약해진다. 광고와 관중 수입도 줄어들어 선수 영입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클래식 복귀를 위해선 선수 유출을 최소화하고 수입 감소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구단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승격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후 라커룸에서 만난 정 회장이 ‘강등된 것보다 빠르게 승격을 이뤄내는 모범적인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투자를 할 테니 좋은 팀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에 따르면 부산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에 1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며 최근 구단 관계자가 브라질을 방문해 영입 후보를 선정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