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과 연계 프로그램 첫 가동… 해외연수 지원후 복합리조트 고용 제주 청년 취업 선순환구조 만들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청년인재의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투자기업과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젝트를 만들어 1차로 제주 지역 대학생 6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3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 현지 복합리조트에서 일하게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청년인재 유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람정제주개발㈜과 연계한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람정제주개발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란딩(藍鼎)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회사다. 이 회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인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사업 용지에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를 올 2월 착공했다. 외국 투자기업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JDC 측은 제주에서 만들어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청년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해 인재유출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의 첫 결과물로 6일 제주지역 대학생 60명을 해외연수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지원자 183명 가운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3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 싱가포르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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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취업 모델인 데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어서 성공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용 창출 목표를 내걸고 시작했던 사업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앞으로 제주지역 대학들과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학과 개설을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양성한 제주 청년들이 도내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250만 m²에 1조9623억 원을 투자해 신화 및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카지노, 휴양 리조트, 세계 식음문화 테마관 등을 2019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람정제주개발은 6500명의 인력 가운데 80%인 5200명을 도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