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세계화’ 주제 온라인대학 학술포럼 3일 열려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이 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온라인대학 학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총장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와 한글을 알릴 기회를 갖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 제공
고려사이버대는 3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온라인대학 학술포럼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문화와 역사를 설명하는 동영상 콘텐츠인 ‘한국의 어제와 오늘: 한국, 한국인,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하 ‘한국문화 시리즈’)을 공개했다.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문화 시리즈를 통해 한국문화와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한국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리즈는 고려사이버대의 ‘바른 한국어(영문명 Quick Korean)’ 홈페이지(korean.cuk.edu)를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배포된다. 콘텐츠는 영어로 제작됐으며 수요가 많은 국가의 경우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고려사이버대 관계자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경제발전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시점에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오세훈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전 서울시장)는 “국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성 없는 브랜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한국문화 시리즈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잘 정리된 콘텐츠가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외 석학들도 한국문화 시리즈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켄들 블랜차드 미국 조지아사우스웨스턴대 전 총장은 “많은 미국인이 아직도 한국을 1950년대 모습으로, 혹은 북한의 모습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이 시리즈가 시의적절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누구나 한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양국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려사이버대는 2013년부터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바른 한국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바른 한국어는 1급부터 4급까지 총 100회 분량의 온라인 강의로 구성돼 있다. 1급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로도 강의가 제공된다. 또 누구나,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바른 한국어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만 약 1만5000명, 유튜브 조회수는 미국 대만 중국 등 전 세계 168개국에서 100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