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홍콩 MAMA 행사에 43社 초청
CJ E&M은 2일 홍콩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앞서 중소기업 43곳의 제품을 전시해 판매하는 프리위크 행사를 플라자 할리우드에서 열었다. 홍콩=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류(韓流) 콘텐츠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CJ E&M은 2일 홍콩에서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앞서, 중소기업 43곳의 제품을 전시해 판매하는 프리위크(Pre-Week) 행사를 플라자 할리우드에서 열었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MAMA 행사 직전에 중소기업 제품 판촉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이 행사의 목표는 한류를 매개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중화권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4일 동안 갓세븐과 몬스타엑스 등 MAMA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번갈아 가며 중앙 무대에 올라 팬미팅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 동안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렸다. 43개 중소기업이 무대 주위에 부스를 설치해 한국에서 가져온 제품을 판매했다.
CJ E&M에 따르면 MAMA 프리위크 4일 동안 행사장을 찾은 홍콩인은 7만 명에 달했다. 43개 참여 기업의 판매액은 1억4300만 원 수준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롱엘텍 김진국 대표는 “한류가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이를 제품 판매로 연결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 이름을 알리고 중화권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된 ‘중소기업 한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CJ그룹 관계자는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소프트파워를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이재현 그룹 회장의 의지”라며 “앞으로도 CJ그룹의 문화 행사에 중소기업을 꾸준히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관 CJ E&M 상무는 “이번 행사를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매출 등의 성과가 나오는 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2009년 시작된 아시아권 음악 시상식. 2010년 마카오, 2011년 싱가포르를 거쳐 2012년부터 홍콩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MAMA 행사에는 빅뱅과 싸이 등이 출연해 관객 1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홍콩=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