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후반 41분 극적 결승골… 2위 지키고 亞챔스 직행 티켓 포항, 황선홍 감독 고별전 이겼지만 亞챔스 가려면 플레이오프 거쳐야
K리그 클래식 1위를 이미 확정한 전북(승점 73)을 꺾고 승점 67을 기록한 수원은 포항(3위·승점 66)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켜 ACL 본선에 직행했다. 준우승팀에 주어지는 상금 2억 원도 챙겼다. 우승팀 전북은 5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에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전북을 최종전에서 꺾고 2위를 지킨 수원 선수들은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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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뒤 축구협회(FA)컵과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황선홍 포항 감독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황 감독은 지도자로서 이루지 못한 ACL 우승의 꿈을 접는 대신 고별전에서 포항에 ACL 직행 티켓을 선물하려 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경기 전 “평소와 다름없는 감정이다”라고 말했던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환송식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안방 팬들은 황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작별 인사를 했다. 황 감독은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난 5년간 있었던 많은 일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북받쳤다. (포항에서) 좋은 축구를 했던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