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 유라시아 ‘지름길 이용’ 우군 확보
박근혜 대통령과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이슬란드와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두 정상은 내년부터 북극정책 계획을 상호 논의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정책협의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7월 우리 측 해양수산개발원과 아이슬란드의 ‘북극포털(Artic Portal)’은 양국 북극정보 제공기관 간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19세기에 수에즈 운하가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줬듯 21세기에는 북극항로가 열리게 됨으로써 동아시아와 유럽 간 거리가 단축돼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손 대통령은 “한국의 건설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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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북극권 국가 간 협의체인 ‘북극이사회’의 회원국으로 북극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민간조직 ‘북극서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양국은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친환경에너지로 전력수요의 100%(수력 71%, 지열 29%)를 충당하는 친환경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인 만큼 양국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