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유통산업전 기획-총괄
5일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베트남 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 개막식. 왼쪽부터 변보경 코엑스 사장,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쩐꾸옥카인 베트남 산업부 차관. 호찌민=사진공동취재단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서래스터의 서강현 과장(29)도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며 “이 전시회가 베트남 현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제7회 베트남 국제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가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변보경 코엑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5일 개막했다. 유통·프랜차이즈 분야에서 활약하는 총 20개국 396개 글로벌 기업의 부스 505개가 드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에만 약 1만 명이 몰렸다. 동시에 열린 ‘제3회 한국우수상품전시상담회’에는 사전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한 베트남 현지 300여 개사의 바이어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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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는 앞으로 전시회의 해외 수출을 통해 MICE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MICE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 & Event)를 뜻하는 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조612억 달러(약 1199조 원) 규모인 세계 MICE시장은 연평균 7.1% 성장을 지속해 2017년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코엑스는 전시산업을 대표적인 지식서비스산업으로 규정하고,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시산업의 전망은 밝다. 글로벌 전시산업의 시장 규모가 약 23조9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는데 이 중 세계 10대 전시주최사의 점유율이 20% 미만이라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 코엑스 측은 이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효과도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열린 같은 전시회엔 한국 기업 166개사가 참가해 총 1100억 원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수출 계약 추진액은 기업당 5억6500만 원에 이를 정도였다.
변 사장은 “내년엔 ‘커피&디저트 페어’ 등 베트남에서 2개 이상의 전시회를 더 개최하기로 했다”며 “본격적으로 MICE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찌민=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