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719만명 확보… 최대 방송통신 사업자 등장 예고 인수비용 1조∼1조5000억 전망… CJ, 콘텐츠-영화사업 집중할 듯
30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 사이에 매각, 인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이르면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SK텔레콤 이사회에서 CJ헬로비전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도 “SK텔레콤 이사회가 열리는 날 함께 CJ헬로비전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는 것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방송에서도 플랫폼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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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종적으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방송통신시장의 격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가입자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약 302만 명)를 합해 약 719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604만 명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CJ헬로비전의 알뜰폰이 결합해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지며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한층 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2년경부터 CJ헬로비전 매각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수년째 국내 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정체된 만큼 가입자를 늘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매각이 나은 결정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CJ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문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CJ E&M과 영화관 사업을 하는 CGV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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